한약사라는 직업, 정말 만족하시나요? 한약학과에 진학해 국가고시를 통과했지만, 막상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개국을 꿈꿔도 만만치 않은 현실과 약사, 한의사와의 끝나지 않는 업무 범위 갈등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처럼 많은 한약사들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직업 만족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한약 전문가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방법은 분명 있습니다.
한약사 직업 만족도와 미래 준비 전략
- 현재 한약사는 낮은 직업 만족도와 함께 약사, 한의사와의 업무 범위 갈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 이러한 위기 속에서 한약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한한약사회를 중심으로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한의약의 과학화와 현대화를 통해 미래 사회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흔들리는 한약사의 위상, 현실은?
한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보건의료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한약사 국가고시라는 높은 문턱을 넘어 전문가가 되었지만, 낮은 연봉과 수입, 그리고 불투명한 진로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많은 한약사들이 꿈꾸는 한약국 개국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약국 개설은 가능하지만, 약사법상의 모호한 규정으로 인해 일반의약품 판매를 두고 약사 사회와 끊임없는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갈등은 한약사의 안정적인 수입 확보를 어렵게 하고 직업에 대한 회의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끝나지 않는 갈등, 업무 범위 논란
한약사의 업무 범위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약사법에 따르면 한약사는 ‘한약과 한약제제에 관한 약사(藥事) 업무를 담당하는 자’로 정의되어 있지만, 일반의약품 판매 가능 여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대한한약사회는 약국 개설자로서 일반의약품 판매가 합법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약사 단체들은 이는 면허 범위를 벗어난 불법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법적 소송으로까지 번지며 사회적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또한, 첩약 조제와 관련해서는 한의사 직능과의 갈등도 존재합니다.
쟁점 | 대한한약사회 주장 | 대한약사회 주장 | 정부/사법부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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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판매 | 약국개설자로서 합법적으로 판매 가능 | 한약사의 면허 범위를 벗어난 불법 행위 | 유권해석이 엇갈리며, 명확한 법적 판단이 유보된 상태 |
처방의약품 조제 | 처벌 조항이 없다는 점을 들어 문제없다는 일부 주장 존재 | 명백한 약사법 위반이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 | 약사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례 존재 |
미래를 위한 3가지 생존 전략
이러한 혼란 속에서 한약사가 전문가로서 살아남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한한약사회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전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한약 전문가로서의 정체성 강화
가장 중요한 것은 ‘한약’ 전문가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약재의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기반한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전성 확보는 기본입니다. 또한, 전통적인 한약재 감별 능력과 수치법제 기술을 현대화하고 과학화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공진단, 경옥고와 같은 전통적인 보약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생활 습관에 맞춘 새로운 한약제제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만성피로, 아토피, 탈모 등 특정 질환 관리에 있어 한약의 강점을 부각시키는 길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직능 확대
기존의 틀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직능을 확대해야 합니다. 최근 시행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한약사의 역할을 확대할 좋은 기회입니다. 비록 현재는 한의원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사업 확대 시 한약 전문가인 한약사의 참여는 필수적입니다. 또한, ‘공공 심야 약국’이나 ‘동물용 의약품’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한약사에게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입니다.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구축
아무리 뛰어난 전문성을 갖추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더라도 국민의 신뢰 없이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대한한약사회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약과 한약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합니다. 또한, 국회와 정부(보건복지부, 식약처)를 대상으로 한약사 직능 확대를 위한 정책 및 제도 개선, 법안 개정을 꾸준히 요구해야 합니다. 약사, 한의사 등 다른 직능 단체와의 갈등을 넘어 상생과 협력의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국민 보건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소통과 협력의 노력이 쌓일 때, 한약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