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양양, 부산, 제주도 서핑 여행을 떠났는데, 나도 모르게 라인업의 민폐 서퍼가 되어버린다면? 즐겁게 파도 한번 타보려다 다른 서퍼들의 눈총만 잔뜩 받고 싶지 않으시죠? 서핑은 혼자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파도를 공유하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서핑 에티켓을 모르면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처음 서핑 배우기를 시작하는 서핑 입문 단계라면 더욱더 숙지해야 할 내용입니다. 이것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당신의 서핑 라이프가 훨씬 즐거워질 겁니다.
이것만 알아도 서핑 중급자
- 파도의 우선권을 이해하고 다른 서퍼의 파도를 탐하지 않습니다.
- 라인업으로 돌아갈 때는 파도를 타는 사람의 진로를 방해하지 않습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서핑보드를 놓치지 않고 컨트롤합니다.
서핑투게더와 함께 배우는 필수 서핑 에티켓
국내 서핑 스팟, 어디를 가든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양양의 죽도 해변이나 인구 해변, 부산의 송정 해수욕장, 제주도의 중문 색달 해변 등 인기 있는 서핑 포인트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서로를 위한 배려와 에티켓은 필수입니다. 서핑 강습 첫날 배우는 내용이지만, 막상 바다에 나가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서핑투게더를 통해 서핑 친구를 만들고 함께 연습하며 몸에 익히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나 파도의 주인은 단 한 명
하나의 파도에는 한 명의 서퍼만 타는 것이 전 세계적인 룰입니다. 이를 ‘라이트(Right)’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파도가 부서지기 시작하는 가장 높은 지점, 즉 ‘피크(Peak)’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서퍼에게 파도의 우선권이 있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먼저 파도를 타고 있다면 그 파도는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고 다른 사람의 파도에 끼어드는 행위를 ‘드랍(Drop)’이라고 하며, 서핑에서 가장 위험하고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
둘 패들링은 정해진 길로
라인업으로 들어가기 위해 패들링을 할 때는 파도를 타는 사람의 경로를 방해해서는 안 됩니다. 파도가 깨지는 하얀 거품(White Water) 쪽으로 돌아서 가거나, 서퍼가 지나간 후 충분한 거리를 두고 이동해야 합니다. 정면으로 마주 오는 상황이라면 파도를 타는 사람이 자신의 진로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한쪽 방향으로 끝까지 이동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서핑 안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규칙입니다.
셋 내 보드는 내 몸처럼
큰 파도가 오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힐 것 같다고 해서 절대 서핑보드를 버리거나 발로 차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놓친 보드는 강력한 파도에 휩쓸려 다른 서퍼에게 날아가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리쉬코드를 착용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보드를 끌어안거나 엎드려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특히 소프트보드나 펀보드로 서핑 입문을 하는 초보 서퍼들이 자주 하는 실수이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넷 주변을 살피는 넓은 시야
항상 주변에 다른 서퍼들이 있는지, 내가 이동하려는 경로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테이크오프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가고자 하는 방향을 확인하여 충돌을 예방해야 합니다. 사람이 많은 국내 서핑 스팟에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만약 충돌 위험이 있다면 “왼쪽!”, “오른쪽!” 하고 큰 소리로 외쳐 서로의 위치를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섯 미안함과 고마움의 표현
실수로 다른 서퍼의 진로를 방해했거나 드랍을 했다면 즉시 사과해야 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 한마디가 서로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줍니다. 반대로 멋진 파도를 양보받았다면 가벼운 손인사나 “고맙습니다”라는 말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작은 소통이 즐거운 서핑 커뮤니티 문화를 만듭니다.
여섯 실력에 맞는 포인트 선택
자신의 서핑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핑 포인트에 들어가야 합니다. 상급자들만 들어가는 라인업에 서핑 초보가 무리하게 도전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핑 스쿨이나 렌탈샵에서 진행하는 초보 강습을 통해 안전한 구역에서 충분히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력 향상이 더디게 느껴진다면 레벨업 강습을 통해 자세 교정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준비물 구분 | 필수 아이템 | 선택 아이템 |
|---|---|---|
| 서핑 장비 | 서핑보드, 리쉬코드, 웻슈트 | 서핑 왁스, 핀, 보드삭스 |
| 개인용품 | 선크림(워터프루프), 수영복, 비치타월 | 방수모자, 선글라스, 개인 세면도구 |
| 기타 | 갈아입을 옷, 충분한 물, 간식 | 방수팩, 액션캠, 서핑 후 바를 보습크림 |
일곱 지역 서퍼 존중하기
어느 지역을 가든 그곳을 오랫동안 지켜온 로컬 서퍼들이 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서핑 스팟에서는 먼저 바다 상황을 살피고, 로컬 서퍼들의 분위기를 파악하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들의 룰을 존중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파도 예보 꿀팁이나 근처 맛집 정보를 얻게 될 수도 있습니다. 포항이나 만리포 서핑 스팟처럼 비교적 한적한 곳이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합니다.
여덟 흔적 없이 떠나기
아름다운 바다를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에티켓입니다.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고,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가 보인다면 한두 개쯤 줍는 여유를 보여주세요. 서핑 왁스를 바닷가 모래에 버리는 행동 등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절대 금물입니다. 서핑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가 서핑을 즐기는 자연도 아끼고 보호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