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밤을 새워 완성한 소중한 연구 논문, 혹시 책상 서랍에서 잠자고 있나요? 야심 차게 한국회계학회 학술지에 투고했지만, ‘게재 불가’ 통보에 좌절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뛰어난 연구 성과를 가지고도, 학술지 투고의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는 연구자분들의 안타까운 마음,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아주 작은 전략의 차이가 당신의 연구 가치를 제대로 빛나게 할 수 있습니다.
핵심 투고 전략 3줄 요약
- 최신 회계 동향을 반영한 독창적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한국회계학회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 논문 투고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심사위원의 관점에서 논리의 허점을 보완하며 명확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 학술대회 발표로 사전 피드백을 받고, 심사 의견을 건설적으로 반영하여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신 동향 파악과 독창적 연구 주제 선정
모든 연구의 시작은 주제 선정입니다. 단순히 기존 문헌연구를 반복하거나, 널리 알려진 주제를 답습하는 것으로는 심사위원의 눈길을 사로잡기 어렵습니다. 지금 회계학계가 주목하는 이슈는 무엇일까요? 한국회계학회에서 발행하는 회계학연구나 뉴스레터를 꾸준히 살펴보며 학계의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목해야 할 최신 연구 분야
최근에는 전통적인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주제들은 당신의 연구에 독창성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 ESG회계 및 지속가능경영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영향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요한 회계 이슈입니다.
- 디지털 전환과 회계: 빅데이터회계, 블록체인회계, AI회계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합니다.
- 새로운 자산의 회계처리: 가상자산회계처럼 기존의 국제회계기준(IFRS)이나 일반기업회계기준(GAAP)으로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새로운 경제 현상에 대한 연구는 학문적 기여도가 높습니다.
회계학 석사나 회계학 박사 과정에 있다면, 지도교수님과 상의하여 본인의 관심사와 최신 회계학 동향을 접목한 연구 주제를 발굴하는 것이 좋습니다.
투고 규정은 합격의 기본 매뉴얼
아무리 훌륭한 연구라도 기본적인 형식을 갖추지 못하면 내용이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탈락할 수 있습니다. 한국회계학회 홈페이지에 명시된 학술지 투고 규정은 반드시 여러 번 정독해야 합니다. 분량, 각주, 참고문헌 표기법 등 사소해 보이는 규칙 하나하나가 당신의 논문에 대한 성실성과 전문성을 보여주는 첫인상입니다.
| 확인 항목 | 주요 내용 | 중요성 |
|---|---|---|
| 논문 형식 | 글자 크기, 줄 간격, 여백 등 지정된 서식 준수 | 편집위원회의 1차 검토 통과의 기본 조건 |
| 초록 및 키워드 | 연구 전체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명확한 초록 작성 | 논문 검색 용이성 및 심사위원의 초기 이해도 증진 |
| 참고문헌 | 지정된 양식(APA 등)에 맞춰 정확하게 기재 | 연구의 학문적 근거를 제시하고 연구윤리 준수의 증표 |
| 익명 심사 규정 | 본문 및 각주에서 저자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 삭제 | 공정한 논문심사를 위한 필수 절차 |
이러한 규정을 지키는 것은 단순히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편집위원회와 심사위원에 대한 존중의 표현이자 원활한 심사 과정을 위한 약속입니다.
탄탄한 연구 방법론과 논리적 구성
독창적인 주제를 정했다면, 이를 증명할 탄탄한 연구방법론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연구 질문에 가장 적합한 방법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회계정책 변경의 효과를 검증하고 싶다면 계량분석이나 통계분석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특정 기업의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과정을 심도 있게 파헤치고 싶다면 사례연구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논문의 전체적인 구조는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가 결론에서 명확하게 해소되는 논리적 흐름을 가져야 합니다. 연구 배경, 이론적 논의, 가설 설정, 연구 설계, 실증 분석, 결론 및 시사점의 각 단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심사위원들은 이익조정 가능성, 회계정보품질 저하 등 논리가 비약하는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명확하고 간결한 글쓰기의 힘
회계학 논문이라고 해서 어려운 회계학 용어만 나열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연구 내용을 다른 분야의 연구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논문의 얼굴인 초록은 연구의 핵심을 함축적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심사위원은 초록만 읽고도 연구의 전체적인 가치와 기여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잡한 재무분석이나 기업가치평가 모델을 설명할 때는 표나 그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가독성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더존이나 SAP 같은 회계프로그램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면, 그 과정과 결과를 독자가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서술해야 합니다.
학술대회 발표를 통한 사전 검증 기회
논문을 완성했다면 바로 학술지에 투고하기보다, 한국회계학회에서 주최하는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워크숍에서 먼저 발표해 보길 권합니다. 학회행사는 내 연구를 공개적으로 선보이고 동료 연구자, 선배 교수, 회계사(CPA)나 세무사(CTA) 같은 회계실무 전문가들로부터 날카로운 질문과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학술대회에서 나온 지적 사항들을 보완하면 논문의 완성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최종적인 논문심사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확률을 높이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심사평에 대한 건설적인 수정과 답변
투고한 논문이 ‘수정 후 게재’ 또는 ‘수정 후 재심사’ 판정을 받았다면 실망하기보다는 합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은 당신의 논문을 공격하는 비판이 아니라, 연구의 질을 높여줄 귀중한 조언입니다.
심사 의견 반영 체크리스트
- 모든 심사위원의 지적 사항을 목록으로 정리합니다.
- 각 지적 사항에 대해 어떻게 수정하고 보완했는지 상세히 기술한 ‘답변서(Response Letter)’를 작성합니다.
- 수정이 불가능하거나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그 이유를 정중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 단순히 의견을 방어하기보다, 심사위원의 우려를 해소하고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성실하고 체계적인 수정 과정은 당신의 연구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며, 편집위원회가 최종 ‘게재 가’ 판정을 내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 윤리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윤리 준수입니다. 한국회계학회는 엄격한 연구윤리강령을 가지고 있으며, 표절이나 데이터 조작과 같은 회계부정 행위는 학자로서의 생명을 끝낼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모든 인용은 정확한 출처를 밝혀야 하며, 연구 과정과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KCI 등재지 등재를 위한 요건을 넘어, 학문 공동체의 신뢰를 지키고 건강한 회계학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자의 기본 책무입니다. 당신의 연구가 회계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하는 빛나는 성과가 되기 위해서는, 그 과정 역시 투명하고 윤리적이어야 합니다.